

가을이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잔디마당에서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가을철에 집중 발생…긴 옷 착용·진드기 기피제 사용 등 예방수칙 준수
 
질병관리청은 쯔쯔가무시증(Scrub Typhus)을 옮기는 털진드기의 전국적 발생 밀도 조사 결과, 전주(42주차) 대비 12배 증가함에 따라 가을철 야외 활동 시 털진드기 물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가을철 쯔쯔가무시증 유행에 대비해 야외 활동시 긴 옷을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며 야외활동 후 반드시 씻는 등 예방수칙 준수를 권고했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Orientia tsutsugamushi)을 보유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린 후 발생되며, 물린 부위에 가피(검은 딱지, Eschar)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증상은 발열, 근육통, 반점상 발진, 림프절종대 등이며, 2022년부터 최근 3년 동안 전체 환자의 73.2%가 10~11월 가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질병청은 가을철 쯔쯔가무시증 유행에 대비해 매년 털진드기 발생 감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질병청과 호남권질병대응센터, 보건환경연구원(강원, 전남, 전북),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센터 8개가 협력해 지난 8월 27일부터 오는 12월 17일까지 주마다 전국 19개 지점에서 발생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10월 31일(43주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에 쯔쯔가무시증을 매개하는 털진드기 지수가 0.24로 전주(0.02)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야외활동 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국내 쯔쯔가무시증을 매개하는 털진드기는 8종이 보고됐는데, 지난해 감시 결과에 따르면 남부 지역은 활순털진드기, 중부 및 북부 지역에서는 대잎털진드기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털진드기는 평균기온 20℃ 미만에서 발생이 늘기 시작해 10~15℃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다가 10℃ 미만으로 떨어질 때부터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와 관련해 올해 43주차에 평균기온 15.9℃로 떨어짐으로써 털진드기의 발생이 증가하는 양상을 확인했다.
임승관 질병청은 "가을 단풍철 및 추수기를 맞아 털진드기와의 접촉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쯔쯔가무시증 예방을 위해 야외활동 시 긴 소매 옷과 긴 바지를 착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쯔쯔가무시증은 항생제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므로, 야외활동이나 농작업 후 물린 자국이 관찰되거나 잠복기인 10일 이내 발열·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