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페섹 “예측 뛰어넘은 한국경제 회복세…회의론자들은 또 틀렸다”

마민석 2021-05-05 (수) 19:10 2년전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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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기고코로나19 이전 성장 수준 회복, ·보다 빠르게 난파선 탈출

 

저명한 경제 전문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페섹(William Pesek)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기고문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후 한국의 경제 회복세를 높이 평가했다.

페섹은 51또 다시 회의론자들이 틀렸음을 입증하고 있는 한국(South Korea Is Doing It Again: Confounding The Skeptics)’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1998년 한국은 아시아 금융위기를 첫 번째로 회복해 모두를 놀라게 했고 2000년과 2008년 최악의 닷컴 버블과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피해갔다. 2013년 신흥시장의 분노 발작(temper tantrum)’도 마찬가지였다이제 한국은 중국과 더불어 코로나19 이전의 성장 수준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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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페섹
(William Pesek) 포브스 기고문

 

특히 한국은 예측을 뛰어넘고 올 1분기 1.6% 성장을 기록해 비관론자들이 틀렸음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민간소비 활성화, 기업의 투자 증대, 정부 지출 확대를 통해 한국은 미국, 일본보다 더 빠르게 지난해의 난파선을 탈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한국의 수출이 중국의 부활뿐 아니라 미국 및 유럽의 회복세 덕을 보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박양수 한국은행 국장의 발언도 언급했다.

페섹은 물론 역풍도 만만치 않다. 무역전쟁의 산물이기도 한 글로벌 반도체 부족이 그중 하나라며 미국과 유럽, 일본의 코로나19 4차 유행도 상당한 와일드카드가 되고 있다. 뉴욕과 뭄바이에 이르기까지 채권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안감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국의 성장 회복은 앞으로 더 나은 시기가 온다는 예표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볼 때 개방되고 수출 의존적이며 상당한 규모의 무역 강국인 한국보다 더 나은 경제 풍향계는 없다한국의 행보는 앞으로 몇 주, 혹은 몇 달간 경제 규모가 훨씬 큰 주요국들의 동향이 어떠할지를 가리키는 지표가 된다고 언급했다.

특히 한국의 성장 회복은 중국경제의 성장 회복보다도 오히려 시사하는 바가 더 클 수도 있다한국의 가장 중요한 대기업인 삼성의 실적을 살펴보면 한국경제의 터널 끝 빛은 특이한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1분기 순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46% 증가했고 삼성 제품에 대한 수요 증대는 삼성에 도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국가경제를 추동했다며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이 같은 한국의 성장 회복은 후반기에 이른 문재인 정부의 행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페섹은 전망했다.

그는 한국이 다시 성장하고 있는 지금, 문 대통령에게는 경제 개혁의 쉽지 않은 일을 최소한 시작할 기회의 창이 열렸다문 대통령이 이 기회를 이용한다면 한국은 계속해서 비관론자들이 틀렸음을 입증할 것이고 한국경제는 더욱 올라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윌리엄 페섹(William Pesek)

-도쿄 주재 저널리스트, 아시아 경제 및 정책 중점

-Barron’s(경제전문지),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재패니제이선(Japanization, 2014) 저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