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KTX-이음’ 개통…문 대통령 “올해 저탄소·친환경 열차 보급 원년으로”

마민석 2021-01-04 (월) 17:06 3년전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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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일 강원도 원주역에서 열린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EMU-260)’ 개통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새해 첫 경제일정으로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시승

청량리~안동 2시간중부내륙 고속철도시대 열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원주역을 찾아 5일부터 정식 운행되는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인 ‘KTX-이음’(EMU-260)을 시승했다.

문 대통령의 새해 첫 경제 일정으로, 시승은 최근 개통된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에서 이뤄졌다.

KTX-이음은 동력장치를 전체 객차에 분산해 운행하는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기존 열차의 70%에 해당하는 저탄소 열차다. 역간 간격이 상대적으로 짧은 우리나라 노선에 최적화되고 일부 장치 장애 시에도 안정 운행 이 가능하다.

문 대통령은 개통식에서 우리는 2004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고속철도를 도입했고, 2007년부터 우리 기술로 고속철도를 건설하게 됐다이제 ‘KTX-이음의 개통으로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고속철도 강국으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이어 기차는 대표적인 녹색 교통수단이며 ‘KTX-이음은 그중에서도 으뜸이라며 전기로 달리기 때문에 미세먼지를 배출하지 않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디젤기관차의 70%, 승용차의 15%에 불과하다. 우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4세대 철도무선통신망도 전 차량에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더욱 반가운 소식은 중부내륙지역에 고속철도 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라며 이제 ‘KTX-이음으로 청량리에서 제천까지 한 시간, 안동까지는 두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됐다. 2022년 나머지 복선전철 사업까지 완공되면 부산까지 세 시간이면 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고속철도 개통을 기다려온 강원도민, 충북과 경북 내륙도민들께 더 발전된 최고의 고속철도를 선사하게 됐다지역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환경오염을 줄이며, 수도권과 지역의 상생을 돕는 13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 도로가 20세기 경제발전의 동맥이었다면 21세기 경제와 사회발전의 대동맥은 철도라며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 지역균형 뉴딜을 뒷받침하며 일상의 대전환을 이끄는 힘도 철도에 있다고 밝히고 철도교통 혁신을 위한 세 가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파리기후협약 이행 첫해인 올해를 저탄소·친환경 열차 보급의 원년으로 삼겠다“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를 ‘KTX-이음으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철도를 비롯한 교통인프라 강국이 되겠다우리 철도가 세계 시장으로 뻗어갈 수 있도록 세계 최고의 기술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발 벗고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디지털 뉴딜로 안전하고 스마트한 교통혁신 국가로 거듭날 것이라며 철도, 도로, 공항, 항만을 디지털화하고 전국의 모든 선로에 사물인터넷 센서와 철도무선통신망을 도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철도망을 확대해 국가균형발전을 앞당기겠다“2025년까지 70조 원 이상을 투자해 고속철도, 간선 철도망과 대도시 광역급행철도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 이를 통해 전국 주요 도시를 두 시간대로 연결하고 수도권 통근시간을 30분대로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탄소·친환경 열차 ‘KTX-이음은 코로나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행복을 실어 나를 희망의 열차라며 올해 우리는 코로나를 이기고 다시 북적이는 기차역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만나게 될 것이다. 정부는 국민이 지켜낸 희망을 새로운 일상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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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일 강원도 원주역에서 열린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EMU-260)’ 개통식을 마친 뒤 열차를 시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한편 이번에 개통되는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구간은 사회기반시설(SOC) 디지털화를 위해 LTE 기반의 4세대 철도무선통신망인 LTE-R이 설치됐다.

LTE-R(RRailway를 의미)LTE 단말 기능에 무전기능을 추가해 다자간 영상 및 음성통화와 함께 관제실, ·후행열차, 유관기관 등과 실시간 연계로 비상상황 대처가 가능하다. 2025년까지 모든 철도노선 구축을 통해 스마트한 철도운영체계를 갖춰나갈 예정이다.

유럽 등 주요국은 여전히 음성과 간단한 문자전송만 가능한 2세대 통신망(TRS, Trunked Radio System, 주파수 공용통신)을 사용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100% 국내기술로 개발된 시스템을 적용한 LTE-R을 통해 고속·대용량(75Mbps)으로 정보 전송이 가능하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또한 열차와 관제센터 간 열차 위치, 낙석 등 사고 위험 정보를 신속하게 교환하고 긴급 상황 발생 시 재난안전망으로 지휘권을 이관해 현장지휘가 가능하며, 시설관리·유지보수 인력에 열차 접근을 경고하는 등 우리나라 우수한 IT 기술을 철도안전에 접목한 선진화된 시스템이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